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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시작, 태조 이성계(2) 4. 끝나지 않은 왕자의 난1차 왕자의 난 이후 실질적인 권력을 쥔 이방원은 곧바로 왕좌에 오르지 않았다. 스스로 내세운 명분이 ‘적장자 계승’이었기에, 첫째 형이 이미 세상을 떠난 상황에서 차례상 둘째 형 이방과에게 왕위를 양보한 것이다. 이렇게 1398년, 이방과가 조선의 두 번째 임금 정종으로 즉위했다.정종은 고려 말부터 아버지 이성계와 함께 왜구 토벌 전선에서 활약했던 무장이었지만, 권력욕이 거의 없었고 정치적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름의 방식으로 왕권 안정을 꾀했는데, 그중 하나가 ‘분경 금지령’이었다. 이는 관리들이 상급자나 권력자의 집을 출입하며 청탁과 뇌물을 주고받는 행위를 막는 일종의 로비 금지 법령이었다. 하지만 실제 시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정종은 피비린내가 채 가시지 않.. 2025. 8. 11.
조선왕조의 시작, 태조 이성계(1) 1392년, 한반도의 마지막 왕조인 조선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1897년에는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었고,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무려 518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장기간 존속한 왕조이기 때문에, 조선의 역사를 이해할 때는 주요 시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일반적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경계로 전기와 후기로 나누지만, 세기를 기준으로 조금 더 세분해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14~15세기: 국가 체제가 정비된 시기로, 태조 이성계부터 성종까지를 포함합니다. 이 시기에 조선의 기틀이 완성되었습니다.16세기: 연산군에서 선조에 이르는 시기로, 사림이 정국을 주도했으나 내부 분열로 인해 임진왜란이 발발하게 됩니다.17세기: 광해군에서 숙종까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큰.. 2025. 8. 10.
[한국사] 고려의 최후 1. 무신정권의 붕괴와 원과의 관계 재편1258년, 약 60년간 고려를 지배했던 최씨 무신정권은 무오정변을 계기로 막을 내립니다.최항의 뒤를 이어 권력을 잡았던 최의가 김준·유경 등 신흥 세력에 의해 제거된 것이었죠.이 시점에서 형식적으로나마 왕권을 회복한 고종은, 이어진 대몽 항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태자를 몽골로 파견합니다.그 무렵 몽골 내부에서는 쿠빌라이와 아리크부카가 황위 계승을 놓고 대립 중이었는데, 태자는 쿠빌라이 편에 서기로 결정합니다.쿠빌라이는 30년간 항전하던 고려의 태자가 스스로 자신을 찾아온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이를 하늘이 내린 뜻이라 강조했습니다.그는 태자의 요청 여섯 가지를 수락했고, 그중 ‘불개토풍(고려의 풍속을 바꾸지 않음)’ 약속은 이후 고려 왕조 체제를 유지하는 중요한.. 2025. 8. 9.
한반도 역사의 시작, 사방에 용맹한 기상을 떨친 국가, 고구려(2) 4. 전쟁에서 고초를 겪은 비운의 군주, 고국원왕 미천왕의 아들 고국원왕 때 고구려의 기세는 한풀 꺾이고 맙니다. 5호 16국 중에서도 특히 선비족 모용황이 세운 전연이 문제였지요. 전연이 342년에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기습 공격한 것입니다.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고구려를 구워삶기 위해 전연은 열심히 머리를 굴렸어요. 북쪽 길은 넓고 평탄한데 남쪽 길은 좁고 험난 하니, 고구려가 북쪽 방어에 더 힘을 쏟으리라고 예상한 거였어요. 전연의 예상은 적중합니다. 고국원왕은 적들이 흔히 쳐들어오는 북쪽 길로 정예병 5만 명을 보내고 자신은 소수의 약한 병력을 이끌고 남쪽을 지키기로 해요. 하지만 전연이 예상 밖의 남쪽 길로 쳐들어오자 고국원왕은 무참히 패배했어요. 고구려는 또 다시 환도성을 침략당했습니다. 고.. 2025. 7. 27.
한반도 역사의 시작, 사방에 용맹한 기상을 떨친 국가, 고구려(1) 고구려의 역사는 시조 동명성왕, 고주몽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동부여에서 도망쳐 나온 주몽은 기원전 37년, 졸본부여에서 고구려를 건국했어요. 대체 주몽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요? 신화에 의하면 주몽의 어머니는 하백의 딸 유화예요. 주몽의 아버지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입니다. 천제의 아들이라면 천자, 즉 왕을 의미하며 해모수는 북부여의 왕으로 추정할 수 있어요. 어느 날 유화를 만난 해모수가 그녀와 관계를 맺고 떠나버립니다. 유화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허락도 없이 관계를 맺었다며 유화의 부모는 그만 딸을 내쫓아버렸어요. 해모수의 아이를 가진 유화는 동부여의 금와왕을 만나게 됩니다. 금와왕은 해모수의 손자였어요. 해모수는 이미 아들에 손자까지 두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화는 금와왕의 동부여 왕궁에서 지내.. 2025. 7. 26.
한반도 역사의 시작, 초기 국가들의 성립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무렵, 한반도와 인근 지역에서는 또 다른 초기 국가들이 성장하고 있었어요. 이들은 철기 문화의 토대 위에서 부여, 초기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 사회를 형성했습니다. 더 강력한 철제 무기와 철제 농기구를 손에 쥔 채 제각기 발전을 이루기 시작한 것입니다. 함경도와 강원도 해안 지역 일대에 존재한 옥저와 동예는 풍부한 자원을 자랑했습니다. 동해안에서는 해산물을 넉넉히 얻을 수 있었고 비옥한 토지에는 오곡이 풍성했다고 해요. 지리적인 특성이 경제적 풍요를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선진 문물을 수용하기 어려운 위치이기도 했어요. 두 나라에는 왕이 없었고 '읍군'이나 '삼로' 등의 군장이 부족사회를 이끌었죠. 옥저와 동예는 나날이 강성해지는 고구려의 영향력 아.. 202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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